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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7 09:36

MTView, 컨텐트 재편집 권한 경쟁 촉발하나

<출처>http://www.veracious.info/295

MTV Networks Korea는 Bugs, Empas, Joins.com, Pandora.tv와 공동으로 무료 동영상 배급 서비스를 런칭하였다. MTView로 명명된 이 서비스는 전통 미디어 그룹이 제공하는 프로그램, 음악, 뉴스와 사용자들이 직접 제작한 컨텐트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MTV뷰는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지 않고 ActiveX 기반의 웹 플레이어를 사용하여 어느 제휴사를 통해서 접속하더라도 동일한 내용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남지희, MTV Digital Media 본부장: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사용자의 수요는 커지고 있지만 동영상이 질적인 수준과 다양성에 대해서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 MTV뷰는 세계적인 케이블 방송사인 MTV와 최고의 음악전문 사이트, 검색 포털 사이트, 뉴스포털 사이트, UCC 사이트와의 제휴 모델을 통해 동영상 서비스의 품질을 한 차원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MTV Networks Korea는 향후 메신저를 통한 동영상 멀티플레이 기능, 동영상 스크랩 기능, 그리고 MTV의 컨텐트를 사용자 마음대로 편집할 수 있는 툴과 영상 소스 등을 추가적으로 제공하여 웹-블로그-메신저-UCC를 연결하는 소셜 네트워크 형태의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임을 밝혔다.

한국어권 웹에서는 이미 독립 어플리케이션 기반의 곰TV와 포털 기반의 다음 TV팟이 성공적으로 서비스 되고 있어서 MTV뷰의 플랫폼 자체는 그리 특별하지 않다. 소셜 네트워킹 형태의 동영상 서비스라는 설명도 웹, 블로그, UCC, 커뮤니티가 결합된 다음 TV팟 대비 특별한 경쟁 우위 요소로 보기 어렵다. 주목해야 할 기능은 MTV의 컨텐트를 사용자가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는 툴과 영상 소스 등을 추가로 제공하겠다는 부분이다.

전통 미디어 그룹들과 UGC 배급 서비스들은 모두 사용자에게 컨텐트의 재편집 권한을 부여하려고 시도하였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해외에서는 BBC가 전향적인 자세로 컨텐트 사용권을 개방하였고 국내에서는 SBSi가 NeTV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지만 미디어 그룹들의 서비스는 사용 가능한 소스가 해당 방송사 내부의 영상 및 이미지에 한정되고 배포가 자유롭지 않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어렵다. UGC 배급 서비스들은 비교적 다양한 경로의 소스가 확보될 잠재력이 있지만 사용권을 확보한 소스가 불충분하다는 난관이 있다.

MTView는 전통 미디어 그룹이 제공하는 UGC 배급 서비스라는 점에서 서비스 내용에 따라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 MTV 네트웍스의 모회사인 Viacom은 YouTube에 동영상 삭제를 요구하였으나 MTV 네트웍스 코리아는 판도라TV와 손잡고 재편집 권한을 개방하였다는 사실은 MTView가 재편집 권한의 성공 가능성을 검증할 실험으로서 소스의 범위가 예상을 넘어 파격적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추론의 근거가 된다. MTV 네트웍스 코리아는 미국 본사보다 실험적인 정책을 채택하는 경향이 강하다. MTV Overdrive에 대응하여 공개된 MTV 붐박스 역시 본사의 서비스보다 포용 범위가 더 넓었다.

지속적으로 2차 저작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용자 제작 컨텐트라는 UGC 가운데 사용자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은 16.25%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소송이라는 잠재적 불안 요소를 제거하지 못한다면 UGC의 성장은 한계를 넘어서기 어렵다. 전통 미디어 그룹들은 UGC를 올바로 이해하고 재편집 권한의 공개가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 자명하다는 사실을 직시하여야만 한다. UGC의 인기가 날로 더해가는 이유는 짧은 재생 시간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압축적으로 담기 때문이다. 다만 몇 초라도 지루한 부분이 있다면 시청자들은 주저없이 백스페이스를 클릭한다. 따라서 재편집 권한의 공개는 전통 미디어 그룹의 일반적인 서비스 형태인 전체 스트리밍 방식의 매출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이내에서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와 결합되어 웹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이며 건강해진 에코시스템의 효용은 사용자, 전통 미디어 그룹, UGC 배급 서비스 기업 모두에게 보다 많은 편익을 제공할 것이 확실하다.

구글은 바이어컴에 컨텐트 사용 대가로 연간 1억 달러를 제시하였다.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1억 달러에는 분명히 사용자들에게 컨텐트 재편집 권한을 허가하는 조건이 포함되었다고 생각한다. 구글과 바이어컴이 최초로 협상을 시작한 시기는 수 개월 전으로 MTView를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테스트 베드인 한국에서 재편집 권한의 효용을 시험해보려는 의도로 해석하는 것은 그리 지나친 추측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저작권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 다음 등의 포털과 판도라TV, mncast 등의 UGC 배급 서비스 전문 기업들은 이미 공중파 3사로부터 저작권 침해 컨텐트의 삭제 요구를 받은 상태이다. 업체들은 광고 수익의 일부를 나누겠다는 입장이지만 양 쪽 모두가 만족할만한 모델은 누구도 제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판도라TV의 황승익 이사는 광고 수익의 절반을 저작권자에게 양보하겠다고 말하였으나 바이어컴은 광고 수익의 2/3을 넘겨받는 모델도 거부하였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방송사들이 쉽게 만족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게다가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 2차 저작물 제작자에 대한 보상은 누구도 거론하지 않아 추후 비슷한 논쟁이 재차 발생할 여지가 남아있다.

2006년 8월, 처음으로 실시된 컨텐트 생산자의 미디어 디스트리뷰터 장악 시도였던 Sony Pictures Entertainment의 Grouper 인수를 알리며 재편집 권한을 둘러싼 경쟁이 시작되면 미디어 기업들과의 고된 협상 과정을 거쳐야만 하는 인터넷 기업들의 서비스보다 미디어 기업들이 소유한 UGC 배급 서비스가 더 유리한 고지에서 경쟁을 시작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저작권은 반드시 겪고 넘어야하는 성장통과 같다. 피할 수 없다면 빨리 매듭을 지어야 앞서 나갈 수 있다. MTView의 등장이 기존 UGC 배급 서비스들의 위기의식을 고양시켜 지지부진한 논의를 촉진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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