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세대들이 회사로 오고 있다.
4살난 딸을 보면 흠칫 놀라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아이폰을 손에 쥐어주면 어떻게 해서 알았는지
잠금장치를 해제하려고 하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자기가 보고 싶은 것 위주로 보는 사용자 경험 행태를 보며
이 아이들이 20년뒤에 어떤 세상에서 살고, 어떻게 적응할지 사뭇 궁금해진다.
사실 내가 10년전 회사에 입사했을때만 해도 인터넷이 쇼핑몰 위주로 성장하던 시기였고
사내커뮤니케이션은 여전히 사보라는 인쇄매체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바야흐로 스마트워크 세상이 다가오고, 기업에 입사하는 직장인들은 Small Talk 커뮤니케이션에
길들여지면서 메신저가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수단이 되고 있다.
물론 내 친구들과의 대화도 메신저로 주고 받지만, 기업 내에서도 사내 메신저를 통해 업무를
하려는 사람들이 꽤 많기도 하다.
(심지어는 메신저에서 쓰이는 용어를 기업내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시도하고 있으니 말이다..)
조금만 더 시간이 흐르면 호흡이 길었던 종이방식의 커뮤니케이션보다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더 원하는 세대가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된다.(종이가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그에 따라 기업에서도 사내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정도 필요하지 않을까?
http://www.flickr.com/photos/richevenhouse/5027249301/
사보로 시작하던 사내커뮤니케이션, 진화가 필요한 이유
사보는 전통적으로 일방향 커뮤니케이션이다. 아버지세대부터 사보에 등장하면 뭔가 중요한 사람이
된 것같고, 가족들도 아버지의 등장을 보며 어떤 사람인지 알게되기도 한다. 지금도 많은 기업들이
사보를 기획부터 취재, 제작까지 하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최근들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립하여 삼성이나 LG전자 등의 대기업은 그런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주목할만 한 것은 익명기반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다.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네이버모바일 밴드, 페이스북 그룹 등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고 있다.
(나 또한 지금 있는 곳에서 실단위로 주요 공지나 의견 수렴은 밴드를 통해 하고 있다..)
사보를 잘 들여다보면, 기존에 어디선가 본듯한 문체와 잘 짜여진 디자인
그리고 잘 편집된 사진에 의해 미화하는 듯한 부분도 일부분 발생한다.(물론 허접하게 할 수 없으니..)
만일 내가 인터뷰 대상자가 되어 사보에 올라갔다면 무한한 영광이겠지만
술자리나 다른 부서 직원들과 미팅을 하지 않는 다음에야 축하메시지나 후기(?)를 듣기 어렵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축하메시지는 몇초면 달 수있다.
(인트라넷을 보유한 기업에서는 경조사 등에 대해 직원들이 댓글을 달게 되어있기는 하다..)
콘텐츠도 블로그 콘텐츠처럼 재미있게 구성하여 직원들과 의견공유도 활발히 될 수 있고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도 하다.
사보는 보다가 지치기도 하지만, 인쇄비용을 무시하지 못한다. (그 비용이면 A급 웹사이트는 충분히 만들고도 남을..)
내가 말하는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은 게시판이나 블로그 방식의 별도 내부 브랜드를 가진 사내소통을 의미한다.
그리고 IT기업들은 그런 방식을 많이 쓰고 있기는 하나, 안쓰는 기업이 너무나 많다는 현실이 존재한다.
기업소셜미디어도 사내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연습이 필요하다.
사내커뮤니케이션이 온라인 기반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은 마치 사전 연습과도 같다.
사전 연습을 통해 사내에 블로그를 기반으로 내부 콘텐츠를 올리기도 하고, 외부 트렌드를 공급하는
시스템은 필수 요소이지 않을까?
소셜미디어를 만들어 운영하는 곳에서는 내부 직원들로 인해 예기치 못했던 위기관리를 맞기도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내 커뮤니케이션 운영부서가 필요하고, 사내에서 선발된 필진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발행하는 일련의 연습은 필수다. 거기에 꼭 필요한 것은 일일발행으로 하되
메일링을 매일 발송하는 것 또한 사내관심을 받기위한 마케팅활동이니 말이다.
그러다보면 여러가지를 시도할 수 있다.
기업 경영 전반 활동에 대해서도 설명을 할 수 있고
올해 연봉인상과 관련된 이야기도 쓸 수있고
사업부서의 홍보도 가능해진다.
이 모든 콘텐츠는 블로그라는 툴 안에서 대화를 시도하고
직원들이 모든 콘텐츠에 대해 댓글을 달 수 있으니
우리 회사 직원들이 어떻게 생각할 수 있을지 쉽게 파악도 된다.
하지만, 기업마다 내부 조직 문화란게 있으니 운영 가이드도 나름 필요하다.
이렇게 운영되다 보면 댓글의 수위
내부 정책을 어디까지 오픈해야될지 등
경험치가 쌓이게 되는데
이런 경험이 기업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1. 사내 콘텐츠가 블로그 기반으로 만들어지니 기업블로그 운영시 별도 콘텐츠를 안만들어도 되고
(외부 오픈시에는 콘텐츠 편집은 필수!)
2. 운영자도 기업블로그를 하기전 경험을 해보았으니 자신감도 붙고
3. 필진들도 글쓰기에 두려움이 어느정도 해소된다.
(기업블로그 필진부터 시작하면 나중에 사내필진들은 사일로 현상으로 인해 돈을 많이 줘도
쓰지 않는 현상이 발생한다. 어떤 기업은 몇십만원을 줘도 안쓴다고 하니 말이다..)
4. 기업 문화도 진화 할 수 있다.
http://www.flickr.com/photos/dailypic/1459055735/
업계 관련 정보와 사내소식의 연결통로, 기업소셜미디어 운영자의 롤
사내커뮤니케이션이 이렇게 시작하면 웬만한 콘텐츠는 내부에서 언제든지 검색을 통해 볼 수 있고
의견교환도 가능하며, 아이디어도 같이 낼 수 있다.
직원들이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운영자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보니
운영자는 회사 전반적인 내용도 알아야되고, 트렌드도 알아야하는 부담감이 작용하지만
이 모든 사이클은 기업소셜미디어 운영자와 동일한 패턴이라 할 수 있다.
업계 관련 트렌드도 이메일로 정해진 사람들만 나누지 말고 같이 공유하고
사내소식도 서로 이야기하다보면 소셜미디어의 핵심인 공유가 사내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또한, 기업 소셜미디어를 운영한다고 할때 기업블로그의 콘텐츠도 내부로 소화가되고
소셜미디어를 런칭할때 직원들의 응원(?)을 받으며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생긴다.
(대부분 소셜미디어를 한다고 하면 그런가보다..라고 외면하는게 일반적인 현상이다.)
온라인 기반의 사내커뮤니케이션, 이제부터 시작이다.
온라인에 익숙한 신입사원들을 뽑거나, 평생직장이 아닌 경력직이 이직을 자유롭게 하는 이 시대에
사내커뮤니케이션은 온라인으로 진화 해야할 때라고 본다.
사내 프로모션도 재미있게 할 수있다. 배너로 사내프로모션하며 유입하는 것보다..더 재미있는 방법이 많다.
기업문화에 따라 기존 사보를 유지할 수도 있고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으로 게시판부터 시작할 수 있겠지만...
그 결정은 누군가는 해야된다.
댓글로 퍼지는 사내 입소문이 두려워 닫아버린다면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기도 어렵다.
그리고 닫아버리고 닫아버릴 수록 그 소문은 외부로 더 퍼져 나간다.
코너에 몰리고 또 몰리게 되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그렇게 되어 외부에서 사내 소식을 듣게 되는 불편한 진실을 맞이하기 전에
이야기를 들어줄 사내채널을 개설하면 회사 발전을 위해 더 좋지 않을까?
소셜업계에 계신분들이 항상 얘기를 하시지만..
기업 소셜미디어는 이야기를 귀기울이고, 관계형성을 기반으로 해야된다.
그게 당장 우리 회사의 매출과 연관은 없겠지만...
직원들의 마음 한 켠에 내 회사라는 방이 하나 생기게 될 것이다.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곳 말이다.
비슷한 사례 몇 개는 아래 링크를 통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에는 기업블로그의 필진 운영 중, 사일로 현상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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