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31 01:38

웹 2.0 시대, `제2의 인생` 살아볼까

- `세컨드라이프` 온-오프라인서 `주목`
- 웹2.0 시대 새로운 수익 창출 공간으로 각광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영원히 끝나지 않고, 꿈꾸는 일은 모두 할 수 있으며, 나는 내가 바라는 바로 그 인물이 되는 삶. 이런 `또 하나의 삶(second life)`이 가능해졌다. 아쉽게도 현실에서는 아니다. 웹 공간에서다.

이미 이 삶의 공간(http://secondlife.com)엔 306만명 이상이 살고 있다(한국시간 30일 오전 현재). 지난 24시간동안 이 곳 주민들은 101만달러를 지출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공간이 생겼는지도 모르고 있는 사이 `두 번째 삶`을 포기하고 다시 `첫 번째 삶`으로 돌아오라는 패러디 사이트(http://www.getafirstlife.com)까지 생겼다. 한국어 서비스도 되고 있다.(http://secondlife.com/world/kr). 대체 어떤 곳이길래?

◇세컨드라이프, 웹 2.0 시대의 새로운 삶

이 곳 세컨드라이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정보기술(IT) 기업 린든 랩(Linden Lab)이 창조해 냈다.

지난 2003년부터 전세계 사람들은 이 곳으로 옮겨오기 시작했고, 여기서 자신이 만든 아바타(resident로 표현된다)로 또 다른 삶을 산다.

이 곳 통화(린든 달러; L$)로 집도 사고 쇼핑도 하고, 사무실을 사서 사업을 시작할 수도 있다. 심지어 이웃들도 자신이 만든다. 로이터 통신이 이 곳에 기자도 특파했으니, 이 곳 뉴스도 제공된다. 로이터 특파원 애덤 로이터는 최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인사들을 `가상` 인터뷰하기도 했다.

도요타 자동차를 타면서 소니 음악을 듣고, 보다폰이 제공하는 통신 서비스도 이용하는게 가능하다.

이런 공간 자체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리니지를 하면서도 가상 공간에서 살 수 있다. 그러나 세컨드라이프가 다른 것은 승패를 가르는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산다`는 데 있다.

필립 로즈데일 린든 랩 최고경영자(CEO 왼쪽 사진)는 "세컨드라이프는 게임이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린든 달러(여기 환전소에서 현실에서 쓰는 미국 달러로 환전도 된다. 1달러=약 270린든달러)로 경제 활동이 이뤄지는 만큼 경제지표도 산출된다. `린든 지수(Lindex)`가 그것이다.

◇기업, 새로운 수익창출 공간으로 `주목`

세컨드라이프에만 존재하는 기업도 있지만, `오프라인` 기업들도 속속 세컨드라이프에 진출, `제2의` 수익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야말로 웹 2.0 시대의 새로운 시장인 것이다.

IBM이 대표적인 경우. 샘 팔미사노 IB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글로벌 이니셔티브 공개와 함께 세컨드라이프에서 프리젠테이션을 가졌다.(옆 사진은 샘 팔미사노의 세컨드라이프 아바타)

CNN머니에 따르면 IBM 직원 3000여명은 이달 초 모두 세컨드라이프내 아바타를 할당받았고, 이 가운데 300명은 세컨드라이프를 통해 업무를 하고 있다.

세컨드라이프에 투자한 빌 걸리 벤치마크 캐피탈의 벤처 캐피탈리스트도 "세컨드라이프가 마이크로소프트(MS)나 이베이 등과 같이 수많은 관련 사업을 파생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하며 세컨드라이프의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이밖에도 로투스 1-2-3 개발자 미치 케이퍼, 이베이 창업자 피에르 오미드야르,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 MS 최고기술책임자(CTO) 레이 오지 등이 모두 세컨드라이프에 투자했다.

부작용도 없지 않다. 가상공간 게이머들이 현실에서까지 옮겨와 분쟁했던 것과 유사한 `주민`간 갈등이 발생하고 있기도 하고, 이베이는 세컨드라이프 관련 아이템 거래가 지적 재산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취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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