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15 17:29

트렌드연구에 대한 짧은 생각...

출처 블로그 > ...Good to Great...
원본 http://blog.naver.com/savemania/20001480275

트렌드를 알려면 신문 여러개 읽는 거 기본이고 연구소 자료 잘찾아보고 그리고 역사책, 철학책, 전문가들 책과 전략에 관련된 책들 많이 보시면 알게 될텐데

몇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간접적인 접근, 머리로 느끼는 것을 실재하는 트렌드로 오해하면 안된다는 겁니다. 직접 핸들링을 해보아야만 잘 알 수 있습니다. '애를 키워봐야 부모의 심정을 알수 있다'는 말처럼. 세상 이치가 똑 같기 때문입니다.

예컨데 선행지수가 어떻고 소비가 어떻고 하는 연구소 자료나 신문기사가 의미있게 읽혀지려면 직접 일상생활에서 느껴지거나 절박한 문제로 다가와야만 합니다. 반드시.......이런 점에서 직접 장사하는 사람들(기업체 오너나 자영업자 포함해서요)이 아주 많이 유리합니다.

자사 상품을 팔기위한 상품 기획이나 이미지 조작을 해야만 하는 월급생활자들도 한계는 있습니다. 다들 체험은 없는 상태에서 자료에만 의존하게 되거든요. 신문기자 처럼 직접 취재도 안한 상태가 대부분이고요. 발로 뛰는 것도 상당히 모자랍니다. 업계 비교도 잘 안되죠. 매상 비교는 더구나....그래서 자료를 베끼죠. 외국 사례 같은 거.

또한 트렌드보고서 파는 사람들도 한계는 있습니다. 돈 주는 쪽의 비위를 맞추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죠. 광고하는 사람들이나 컨설팅회사들....돈을 많이 잘 받아내려면 난체, 잰체, 비위 맞추기 위한 수정, 조작 등이 다방면으로 필요하게 되죠.

그런데 어떻든 자금이나 유통 파워가 세면 반드시 유행(소비 트렌드)을 만들게 되기는 합니다. 여기 저기서 떠들어주고 노출을 많이 시켜주니까 유행이구나, 하는거죠. 그러나 뭐, 잠시 잠깐이죠.

요즘 제가 잡화(캐릭터 팬시를 포함해서)에 대해 이런 저런 시장 조사를 하고 있는데 무슨 무슨 협회 젊은 친구들이 야심만만하게 접근을 하더군요. 근데 현주소를 딱 보니까 파워가 너무 약하더군요. 말은 좋은데 현실이 받침을 못해주더라는거죠. 개념적인 언사를 잘 사용하는 것과 현실을 핸들링해서 일을 메이드하는 건 전혀 다른것이죠. 몇마디 하니까 코가 쑥 빠져서 "열심히 하겠다"고 일을 앙다물더군요.

명동이나 코엑스, 이대앞, 홍대앞, 강남역, 압구정, 신사동, 청담동, 동대문, 남대문 같은데 가보시면 시장의 변화를 읽을 수 있습니다.

근데 왜 잡화가 이슈가 되는가? 하는 겁니다. 제 생각에는 옷 시장이 한계에 와서 그렇다, 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브랜드로 돌파한다구요? 어림없는 소립니다. 시장 옷보다 브랜드 옷이 선호되는 추세이긴 합니다. 옛날 아가씨, 아줌마들은 못먹고 못사는 걸 하도 봐놔서 시장 옷이면 만족하지만 요즘 아가씨, 아줌마들은 TV 광고의 영향도 많이 받고 아파트 중산층들끼리의 체면 문제도 있고 해서 브랜드를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몸값은 안올라도 옷은 비싼 걸 입는 추세죠. 뭐, 그래도 3~5만원짜리 수두룩 해요.


시장 옷도 할인점이나 아울렛, 백화점에서 잘 팔리고 말이죠. 바이어들이 마진 좋은 걸 선호하기 때문입니다.(실상은 알고보면 불경기 때는 브랜드보다 마진좋은 옷이 많이 유행합니다. 다만 브랜드 파워 있는 집들이 돈을 좀 모아서 싸구려 옷들을 좀 있어 보이게 잘 만드니까 1,2,3 등 패션회사들이 더 벌기는 벌죠)


NB요? 요새 난립니다. 패션브랜드 전문가들이 브랜드 하나 만들어주고 뼈꼴 빠지게 몇달을 밤새워 주고 나면 불과 몇천 밖에 못받는다고 합니다. 즉 돈이 없어요. 걸레(?) 장사<업계 내에서 자조적인 말로 이렇게 표현합니다. 실제로>해서 남는 돈을 합리적으로 재투자할 줄 아는 오너들이 드물기도 하거니와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자금력이 약한 데가 대부분입니다. 자금흐름 관리도 주먹구구이고요. 파워풀한 NB가 300여개 쯤 된다고 하는데, 제대로 장사하는 곳은 불과 50개 안쪽일겁니다.


1,000평짜리 아울렛 매장에 브랜드가 약 100여개 정도 유치됩니다. 요즘 같으면 월 4천만원 정도를 팔아야 그럭저럭 유지가 된다고 합니다. 월세, 인건비, 재고부담, 운영비 등이 만만치 않아서 아마 월 1천만원 남기기 어려울 거예요. 잘나간다는 수원의 모 아울렛도 죽을 맛이라고 하네요.


NB들은 소비양극화, 즉 얇아지는 중산층의 주머니가 근본 문제입니다. 불경기가 지속되고 있거든요. 구조화되고 말이죠. 게다가 카드 이용자를 중심으로 불량거래는 점점 늘어나죠 청년 실업 늘어나죠....10만원짜리 옷하나 사기가 겁나는 추세가 지속될 것입니다. 그래서...중고가 잡화가 뜹니다. 옷으로 뽐내는 대신 뽀인뜨를 주어서 폼을 내겠다는 심리죠. 통계청 5년 통계 보세요.


저가 잡화는 안팔리는데 중고가 잡화는 팔립니다. 옷은 비슷하거나 주저 앉거나. 특히 대한민국 옷 시장은 거의 근본적인 변화의 시기라고 하는데....해튼 요즘 수입멀티, 수입브랜드(명품 어쩌구 이따위 말들을 이어 붙이기도 하죠)가 유행이 되는 추셉니다.

요즘 롯데가 무인양품을 들여왔어요. 미도파 자리에 개장했죠. 80평에 불과하다네요? 약은 것들이 무쟈게 재는 거 같애요. 저는 크게 들어올 줄 알았는데... 한번 떠보자는 거죠. 많이 팔리면 많이 생길겁니다. 교보가 잡화 시장에 뛰어들었죠. 이밖에 폴리엠, 코즈니 앳 홈 같은 데들이 힘있고 한샘인테리어가 리드할거 같더군요. 서로 분위기나 가격대가 좀 다릅니다. 중국산 기본이고 이태리 수제도 들어옵니다. 모회사 회장님은 매장인테리어나 물건 고르는 것도 거의 직접 하신다네요. 앞으로는 롯데가 평정하리라고 보는데...암튼 이 시장이 커질 거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일본하고 비슷한 거 같애요. 10년 불황에서 생존을 위한 각종 아이데이션과 노력을 우리가 못따라 갈겁니다 아마.

옷이나 잡화를 누가 삽니까? 아가씨, 아줌마들이 삽니다. 20~30대 아가씨, 아줌마들이요. 40~50대 아파트 중산층 아줌마들은 집안 꾸미는 소품(잡화)에 관심이 많죠. 40~50대 미씨 옷<영캐주얼에 대비되는 분류어인데, 40~50대 아줌마 옷 - 백화점에 걸려 있는 거 비슷한 분위기 -을 이렇게 부릅니다>은 꾸준한 편이죠.

암튼 옷이나 잡화 시장의 분위기 변화는 20~30대를 중심으로 한 여성들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중요한 키워드가 될겁니다. 웰빙이요? 어디서 굴러온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추리닝 같은 거 예전엔 쌍티난다고 안입고 다녔잖아요? 무릅도 튀어나오고 하니까. 요즘 유행이죠. 절묘합니다. 마치 유니폼처럼 비싸도 싸도 큰 티가 안나니까 유행하는거죠. 이런 걸 알고 누가 생각해냈다면 대단합니다. 뭐,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는 트렌드다 어쩌구 하는 말들은 군더더기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새삼스러울 건 없는데, 쓰는 돈의 양, 아이템, 머릿수가 변하는거죠.

시장은 변합니다. 돈버는 아이템도 자꾸 변하죠. 시장에 직접 참여한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도 아이템을 자꾸 바꿔야만 합니다. 돈 벌려는 사람들 - 기존 업자들이나 신규 업자들 -이 미국, 유럽, 일본 같은데 다니면서 자꾸 보는거죠. 본 것을 적용해보는겁니다.


자기가 동원할 수 있는 돈만큼. '캐릭터, 팬시 = 트렌드'가 아니라 일본에서 많이 실험해본 것들이기 때문에 아이템도 많고 볼거리도 많고 들여오는 사람도 많고 업자들이 시장 외연도 넓혀야겠고 하니까 유행이 되는거죠. 팬시포켓 같은 거 보면 엄청 이쁩니다. 아트박스보다 훨씬 이쁘죠. 근데 매장은 작습니다. 딸기요? 저는 잘 모르겠더군요. 너무 빨개서. 매장이 많이 생길지 어떨지 모르겠어요. 아마 중화될 거 같은 생각이 들어요. 단위 매장의 매출 뜨는 추이를 천사장께서 면밀히 보겠죠. 책상앞 컴퓨터에 웹포스 보면 금방 보여요. 매상 보면 사람까지 보입니다.

암튼 시장은 상권이나 소비계층별로 구분되고(전문용어로 세그멘트라고 하나요?) 같은 제품도 질이 다르죠. 원가가 다르니까. 화장품? 화장품도 유통마진이 너무 박해서 직접생산-직접 매장 판매식으로 바뀌는 추세더라구요? 미샤, 토다코사 같은 거가 차츰 많이 생길 거 같습니다.


천연화장품도 나오긴 나올건데 전부 수입이겠죠. 요건 뜰거같애요. 오거닉스사 제품 같은 거. 홈쇼핑이 강해서 오프 매장은 좀 약할텐데, 업자 전략에 달린거죠. 바디용품은 이미 여러군데 보이죠? 외식 체인만큼이야 하겠습니까만은 군데 군데 더 생길거 같습니다. 가격이나 마진은 잘 모르겠는데 것두 돈없으면(?) 못살겁니다. 아마.

내년 트렌드. 게중에 소비트렌드.

돈 있는 만큼 공급하고 버는 만큼 쓰겠죠? 요즘 살림살이 나아지셨습니까? 살림살이 나아지면 안보이던 것도 보이고 새로운 것도 사고싶고, 당장 쓸데 없어도 맘에 들면 사고 하겠죠? 돈 없으면 - 요즘 10대들 처럼 - 아무리 싸구려 옷이나 잡화나 화장품도 EYE 쇼핑만 하고 말죠. 대신 유흥비는 씁니다. 통계청 통계에도 나와 있어요. 불경기에도 유흥비는 잘 안줄더군요. 근데 이건 6개월전까지 그랬을건데, 요즘은 유흥비도 줄었을겁니다. 유흥비는 앞으로 계속 줄어들 것 같습니다. 그러면 싸면서도 쌈박한 유흥거리가 개발되어서 나오겠죠. 술집의 패키지 안주 같은거, 1,000원짜리 햄버거 같은거. 맥도날드는 이미 990원 햄버거 무지하게 선전해댔었죠? 매상 늘었을겁니다. 객단가는 줄었어도.

그리고 교육에 쓰는 돈, 이것도 통계청 통계에서는 잘 안줄어들거나 약간 늘어났는데 앞으로 줄어들 거 같습니다. 영어학원 안가고도 영어실력 느는 방법을 찾을겁니다. 아마.

성장율이 2.3%로 예상된다고 하는데, 제조업 공동화 때문에 설비투자가 진즉 줄었고 현대 맛가고 LG, 롯데 비자금 수사 확대되고 하다보니 내년도 사업계획도 불투명하게 되었고 해서 성장을 할라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메모리하고 자동차가 우리나라 먹여살리는데 내년에 이 시장이 어떨지 모르겠네요? 아직 경쟁력은 있으니까 버틴다고 보지만 일본이 몸풀리면 결국 일본-미국의 국제자본에 차츰 먹혀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깁니다.

소비경기가 풀릴까요?

저는 좀 비관적입니다. 서울이 지표인데(부산은 완전히 맛이 간 상태고요. 대구 마찬가지고 대전도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도 서울은 조금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도 들고...(상대적으로) 조금 나아지는 느낌이 지방까지 전달되려면 6개월 이상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산의 경우는 중심가 싸구려 매장(서울 명동의 명동의류같은...)도 맛이 가고 있더군요. 그러니까 리뉴얼을 하는데 리뉴얼이 성공하면 또 대박을 터뜨리고 유행을 만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명동에 리뉴얼하고 있는 매장들이 하루걸러 한개씩 생기는 게 그런 이유입니다. 어떻게든 대박한번 터뜨려볼려고.


이대 앞에는 미용특화거리가 생긴다죠? 좋은 생각입니다. 뭔가 거기서 2004년 헤어스따이루 트렌드가 생겨날 것 도 같다는 예감이 드는군요. 근데 구청에서 나서서 남의 재산권(소유권이건 임대권이건)을 어떻게 강제할건지가 좀....근데 뭐 동의만 얻어내면 어떻든 모양새는 바뀔 수도 있겠네요. 기대해봅니다.


이렇게 트렌드는 자꾸 변하는 겁니다. 변화의 동기. 한마디로 현재처럼 해서는 장사가 안되니까. 매상이 안뜨니까. 점점 쇠퇴해서 소비자들이 잘 안찾으니까 그렇게 되는거죠. 좀더 쌈박하고 좀더 세련되고 좀더 편안하게 만들려고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해서 풍부하게 하는거죠. 물론 자금 한도 내에서 말이죠.

현실을 알면, 트렌드가 훨씬 더 잘 보입니다.

그리고 시장에 참여했을 때만 트렌드 분석이 유의미합니다.

참여하지 않으면 트렌드 분석은 무의미합니다. 시간낭비인 경우도 많습니다. 지적인 유희는 트렌드하고는 별 상관이 없는 경우가 많죠.

자꾸 바뀌기 때문에 규정지을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온라인에서 구할 수 있는 자료나 경험담은 한계가 많습니다. 올리는 사람도 함부로 노골적으로 올리는 경우는 없으니까요. 관리도 안되고 용도도 알수 없고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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